독자 제현들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관에 있는 도적이라는 말이다. 우리 신문의 배포 지역인 정읍, 부안, 고창 중에서 관비의 발호가 가장 심한 지역은 단연 부안군이다. 전직 군수라는 자의 두 번째 구속, 맑은물 사업소 前 팀장의 구속 그리고 현직 군수 비서실장, 건설과장, 건설과 주무관의 110억 하도급 강요 사건의 형사재판중인 일과 또 의심되는 모 석산업체와의 석연치 않은 일 등 또 현직 6급 공무원의 가로등 사업 뇌물사건으로 인한 구속을 보면서 정말 부안군민이라는게 부끄러울 정도이다. 지금의 군수는 지금의 진행되는 관비 짓과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과연 부안군민들이 그 말을 믿을 것인가는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지금의 군수가 무관하다면 이건 무능의 문제로 귀착되는건 아닌지 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고창군은 그래도 상당히 긴 세월을 조용했었는데 역시나 그 놈이 그 놈이다. 의회의 의원이라는 자가 거의 직업적으로 하도급 중개업자처럼 행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자도 부안군의회 의원을 지냈지만 사실 의원은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 자리이다. 지금이야 매월 300여만원씩이라도 보수를 받지만 필자가 하던 10여년 전에는 겨우 몇십만원의 의정활동비를 받고 한달에 100여만원 이상의 적자를 보면서 의원 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돈 벌이는 못해봤는데 재주가 용한 사람으로 보인다.
필자가 알기로는 하도급 해먹는 거야 주로 비서실에서 하는 짓이고 거기에서 생기는 돈은 주로 사장(?)에게 가는 걸로 우리는 짐작하는데 의원이 무슨 힘으로 그렇게 해먹었는지 참으로 재주가 용한 자라는 말 밖에 못하겠는데 그런 일들을 과연 사장이 몰랐을까.
사장에게 큰 공을 세운 자이거나 사장의 목줄을 쥐고 있는 자 아니면 언감생심의 일인 것이니 사장의 묵인 내지는 비호가 없었다면 이건 불가능하다고 본다면 그러나 그런 일이 없었다면 정말로 사장이 몰랐다면 이 또한 무능한 일로 치부해야 되는 건지 참으로 판단이 안되는 석연치 못한 일로 생각이 된다.
그렇게 잘했다는 이강수 군수 때에도 약간의 소리는 들렸으나 이강수 군수와 가까운 자들의 짓이었을 것이고 이강수 군수는 그랬을 리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일관된 느낌이다.
정읍시는 어떤가. 아직은 조용하다. 앞으로도 조용하기를 필자는 바라고 있다. 그러나 김생기 시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조직이 부안군보다 또 고창군보다 훨씬 크고 따라서 일 저지를 수 있는 자들도 숫자로 보아서는 훨씬 많을 것이니 말이다.
그나저나 그래도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정치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요사이 발호(跋扈)하는 관비(官匪)들의 도둑질을 보는 필자는 참으로 우울하다.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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