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군수는 요즈음의 행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하면 좀 민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색의 부안군의 군수인데 국민의 힘 출신 윤대통령과 비숫하다면 칭찬으로 듣기에는 좀 어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부안군의 재정을 지금 넘치도록 튼튼하게 이끌어 가는게 칭송받을 일이긴 하지만 그리고 윤대통령이 재난지원금을 풀지않고 여유있는 국정을 유지하고 있는 일과 비슷한 걸로 보인다.

예로부터 논을 사들이는 집의 가족들은 기름진 음식과 좋은 옷을 누리지 못했다. 논을 팔아먹는 집에 가서는 좋은 음식을 대접받았다는 것이고 사들이는 집에 가서는 간소한 식사를 대접받는다는 옛말이 있었으니 그 말이 필자는 요즈음에 와 닿는다.

잘 풀어먹이는 것이나 절약, 절약을 하는 것이나 둘 다 좋다고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지금 부안군의 서민들 중에서 기초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층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당히 많다.

심지어, 이 추운 겨울에 냉골의 방에 있는 전기장판마저 마음 놓고 켜지 못하는 가정이 부지기수이다.

이들을 좀 편한 생활을 하게 하는 데에는 그리 큰돈이 필요한건 아니다. 군청에 쌓여있다는 여윳돈을 좀 풀면 되는 것이다. 드럼 드럼 들어보면 부안읍내의 권군수에 대한 여론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고 한다. 토라져 있는 민심을 볼 줄 알아야만 진실로 다산이 말한 목민관이 되는 것이다.

시급하다. 군의회는 도대체 뭘하고 있는가. 어서, 서둘러서 이 추운 겨울에 온기를 불어 넣어야 할 것이다.

@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저작권자 © 아리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