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군수를 비롯한 지방의원 선거가 1년7개월정도 남았다. 부안군수 선거도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안으로는 화산의 마그마처럼 그 뜨거운 기운이 펄펄 끓는 것이 감지 된다. 유력한 주자 두명은 이미 새로운 둥지를 틀고 서서히 몸을 풀고 있는 듯 하다.

김종규 전 군수와 군의회 의장 출신의 김성수 전의장이 부안읍 봉덕리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단지에 이사를 왔다는 소문이다. 그 곳에 거주하는 군민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2~3천명이 되고 보면 그리고 주공4차인 미소가애 아파트 주민들까지 합하면 4~5천여명이 될 수 있는데 그들의 여론의 지지를 얻을수만 있다면 당선증이 가까이 오게 되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사실 부안읍에서의 승리가 당선으로 이어 지는 것은 이제 상식적인 판단이다. 시골의 면단위의 인구래야 그 숫자가 엄청나게 줄어들고 말았다. 그런데 다가 읍에서의 여론이 시골로 스며들어 부안읍의 여론에 동화 되어버리는 것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 상식이 된지 오래 전이다.

다른 도전자들은 좀 억울하기도 하겠으나 위의 두 사람은 권익현 군수에게는 넘어야될 벅차고 큰 산임에는 틀림없다. 지난번의 선거를 보자. 김성수 전의장의 경우 내내 여론조사 1등을 유지했고 어쩌면 대세론까지 형성되었었다. 어느때보다 유리하다 느꼈을 것이고 군수자리에 앉는 것은 시간만 가면 되는줄 알았을 법하다. 그런 그가 현재의 권익현 군수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절치부심의 지난 2년5개월이었을 것이다.

김종규 전군수는 어떤가. 선거 얘기를 하지면 부안군에서 김종규 전군수를 빼놓고 얘기하는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보아야 한다. 필자의 견해로는 그는 선거에 관한한 타고난 천재이다. 세 살먹은 애기하고 붙어도 한짐된다는게 선거라고 하는건데 김종규 전군수와 선거를 붙는다는건 참으로 걱정스러운일이 아닐수 없다.

지난번 선거때에 전국을 휩쓸었던 그 민주당 바람의 그 광기가 없었다면 선거의 결과는 어땠을까. 김종규 전군수가 조형물이나 조경수에 대한 언론매체의 공격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곰소에서 해변을 따라 개설되고 있는 탐방도로의 하도급 강요사건의 스캔들이 없었다면 선거결과가 어땠을까. 권익현 군수와의 표차이가 3천여표 정도인걸로 필자는 기억한다. 2년5개월이 지난 지금, 그 기억을 일깨우는 언론매체나 오피니언리더들의 준동을 막을 수 있다면 선거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당의 공천을 권익현 군수가 받느냐 김성수 전의장이 받느냐에 상관없을 걸로 필자는 추정한다. 그런데 또 하나의 변수가 기다린다. 최훈열 도의원이 군수후보로 당내의 경선에 참여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권익현, 김성수 그리고 최훈열의 경선에서 패한 두 사람이 당선되더라도 한번만 하게 될 김종규 전군수를 밀어 주는 사태가 왔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

참으로 흥미진진한 한판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절치부심의 그리고 권토중래의 한판 큰 싸움이 1년7개월 뒤에 부안군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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