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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칼럼] 부안군청의 금의야행서인복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참 부안군청이 조용하다. 말썽부리는 일이 없어서 조용한건 좋다. 어느 누가 뭘 해먹었네, 이번에 사무관 승진에 몇 천을 주었네.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조용함은 사실 박수 칠만한 일이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부터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승진에 대한 잡음은 끊임없이 이어져 온걸로 필자는 알고 있다. 지금의 권익현 군수는 현직이니까 논외로 하고 단 두 분만 빼놓고는 그 소문에서 자유로운 분이 별로 없다. 그 두 분이 누구인지는 독자제현들께서 익히 아실 터이니 재론을 요하지 않는다. 그런 세월들이 공공연한 비밀을 감춰주며 많이도 흘렀다.

 

해당되는 그 군수들은 참 용케도 잘 피하고 만수무강들 하신 것으로 보인다. 그건 그렇고 사실은 부안군내가 약간은 좀 떠들썩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도 왜 이렇게 조용한가. 부안읍내와 면단위에 요즈음 낯선 현수막이 두어장씩 붙어 있다. 부안군청이 곰소지구의 침수방지 공사비로 483억원을 공모하여 선정되어 확보했다는 얘기인데 주변의 누구하나 놀라워하며 얘기하는 사람을 볼 수가 없다. 483억원이 얼마나 큰돈인가. 어림잡아서 부안군의 1년 예산의 15퍼센트에 가까운 큰돈이다. 다른 군수 때 이런 쾌거가 있었다면 이렇게 조용했을까. 우리군수님 일 잘한다고 측근들이 난리법석을 피우지 않았을까. 더구나 부안읍에서는 150억원을 공모에 선정되어 확보했다한다. 그러면 자그마치 633억원이 되는데 행안면에 또 10억원이 선정되었다 한다. 합하면 643억원이 되는데 왜 이렇게 조용한가.

 

권익현 군수는 성인군자인가. 아니면 관선 군수인가. 권익현 군수가 측근이 약하다는 건 권군수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일 잘하고 청렴하면 뭐하냐는 걱정인 것이다. 다음 선거에 잘못되면 무슨 소용이냐는 얘기인데 일리가 있는 걱정으로 필자는 이해한다. 지금 권군수는 필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별로 인기가 없다. 아니 별로 관심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권군수가 뭘하든지 도통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보도된 사진을 보면 이원택국회의원이 부안의 들판을 돌아다니며 찍은 침수지된 논두렁에서 찍은 사진에는 권군수는 물론이고 권군수의 측근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걸까. 다음 선거에서의 민주당공천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걸까. 결론으로 말하자면 일은 많이 하는 것 같으나 존재감이 약하다고 보면 잘못된 진단일까. 남은 2년은 많이 남은 시간이 아니다. 본래 높은 자리에 가면 민심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법이다.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은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관심이 없어져 버린 사람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 무관심이 미움으로 변하는 것도 순식간의 일이다.

 

지금 부안군청의 권익현 군수는 이 글의 제목처럼 금의야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단옷 입고 밤길을 걷는다는 뜻을 독자제현들께서는 다 아실 것으로 믿는다. 필자의 진단이 크게는 틀리지 않음을 믿고 있다. 이런 내용의 글을 쓰는 것도 민망스러운 일이라서 몇 번이나 더 쓰게 될지는 필자 자신도 모르겠다.

@ 서인복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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