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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하다. 고창군

지난 11월 9일, 도내 일간지인 전민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안중에도 없는’ 고창 지역 현안사업〕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부제로 〔전북도 ‘국가예산 대상사업’ 69건 중 1건에 불과... 군산 25건, 부안 8건〕이라는 기사인데, 고창군민들은 지금의 유기상 군수에 대한 기대가 큰 실망으로 바뀌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내용이 다는 아니다. 이것이 아니라도 현재의 고창군은 착시현상인지는 모르지만 잘 나가는 듯 보이기는 한다. 이 기사에는 ‘전북도에 고창군은 없었다’라고 쓰고 있다.

전북도가 주요 사업으로 선정한 예산확보를 지원하는 고창지역의 ‘생물자원 보전시설 자연생태공원조성(계속)’ 사업은 총 사업비가 30억원으로 전북도가 선정한 68개 사업의 총 사업비 10조 24669억 5,000만원의 0.0003%에 불과하다고 쓰고 있는데 부안군은 어떤가.

부안군의 독자사업은 ‘고분자 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의 구축센터(신규) 사업 등 6건, 새만금 남북도로를 비롯 2개 이상 시·군 공통사업은 2건 등 모두 8건이 중점 관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다고 쓰고 있다.

지난 날을 보면, 고창의 이호종 군수 때부터 시작된 부안을 추월하던 기세가 이강수 군수의 3선으로 굳어지더니 박우정 군수 때까지 부안군이 고창군을 역추월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었고 고창군의 부안군을 추월한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여졌고 또 그렇게 양측 군민들은 인식하기에 이르렀다고 보여진다.

유기상 군수는 전북도에서 수십년을 근무한 사람이다. 익산시 부시장을 지냈던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따라서 전북도에 어느 시장, 군수보다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상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고창군이 부안군에 비해 이렇게 비교가 안될 정도로 쳐지는 것은 왜인가. 필자가 좀 유치한 상상을 해보자면 유기상 군수가 전북도 등에 근무할 때 그리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미운털이 박힌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설마, 전북도가 사업의 타당성이나 정당성 그리고 시급성 등을 고려하여 사업을 지원할 것이지 유기상 군수와의 친소관계로 지원을 하고 말고 하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에 그렇다면 필자의 눈으로 보는 유기상 군수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행정의 산신령으로 보이는데 유기상 군수가 선정된 사업 이외에는 다른 지원 받을 사업이 없었거나 아니면 있다면 소홀히 했던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니면 정치인 출신인 부안군의 권익현 군수가 공무원 출신인 고창군의 유기상 군수보다는 정치력이 앞선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가. 또 아니면 민주당 출신의 권익현 군수와 평화당 출신의 유기상 군수와의 차이인가.

필자도 한때 정계(政界)에 몸 담았던 경험으로 보면 시장, 군수는 정치인 출신이 주앙의 인맥(人脈)에는 좀 나은 듯 했다. 관료 출신이 경험이 많고 실무에 능하기 때문에 서 있는 예산을 집행하는데에는 좀 나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수십년을 살림 해 본 솜씨로 있는 돈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요한 ‘파이’를 늘리는 일은 정치인 출신이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견강부회(牽强附會)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일로만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금 고창군에 의해 시작된 해상경계의 다툼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결정될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고창군의 뜻이 관철되든 부안군의 뜻대로 되든 패배하는 지역의 군수는 본인의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에 상관없이 중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고창군과 부안군의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본다면 그야말로 선의를 다하는 경쟁이 되기를 필자는 바라마지 않는다.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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