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민주당 부안군수 후보가 권익현 후보로 정해졌다. 부안군민들은 권익현 후보의 저력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하였지만 더 놀라는 사실은 김성수 후보의 탈락이었다. 시중의 분위기로 보아서는 그리고 그간의 여론조사로 보아서는 김성수 후보가 공천을 받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래도 정치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공천이 김종규 군수의 조직원들에 의한 역선택(逆選擇)의 결과가 아니었겠냐 라는 짐작들을 했는데 김성수 후보 역시 보도에 의하면 공천에 탈락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에 그런 역선택의 결과로 권익현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었다면 그건 김종규 군수가 원하던 대진표가 만들어지는 것 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그야말로 초박빙의 싸움이라고들 말한다.

김성수 前의장은 지난 5년여를 정말 깊이 깊이 표밭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느낄 수 있는 것은 김성수 후보의 탈락에 아쉬워하며 탄식하는 많은 사람들이 권익현 후보에게 갈 것인가 김종규 군수에게 갈 것인가를 정하지 못하다가 이제 권익현 후보와 김종규 군수쪽으로 정해지는 것인데 어느쪽으로 많이 가는지 필자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으나 말하지 않겠다.
  문제는 김성수 前의장이 어쩌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를 쥐고 있다고 보는 필자의 눈으로는 지금처럼 초박빙의 판세가 계속된다면 김성수 前의장의 낙점이 당락의 방향을 정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김종규 군수의 측근에서 나오는 말대로 이번만 출마하고 다음에는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을 노리는 김성수 前의장으로서는 김종규 군수를 도움으로써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어디 정치에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 적이 있었는가를 본다면 김성수 前의장이 쉽게 마음 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2년에 임기가 끝나면 -김종규 군수가 당선이 된다면- 2023년이 김종규 군수가 유치하는데 역할 했다고 말하는 잼버리가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야한다며 다시 나오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정치인의 약속이라야 무슨 핑계든 만들어서 명분을 만들고 뒤집으면 그만 일 것이니 김성수 前 의장으로서는 믿기 어려울 것인데, 또 하나 김성수 前의장의 처신이 어려운 것은 과연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어쩌면 해당(害黨) 행위로 몰릴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도 김종규 군수를 지원하는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익현 후보의 당선을 도와서 군수로 당선시켰을 때 김성수 前 의장의 다음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은 우리가 충분히 짐작되는 바다.

들리는 얘기로는 김성수 前 의장은 철저히 중립을 지키겠다고 한다는데 철저히 지키는 중립이 해당 행위로 몰릴 수도 있는 것이고 더구나 중립을 지킨다며 자당의 후보의 낙선을 바라만 보았다면 그야말로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김성수 前의장은 공천 탈락 이후에 편한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 같은데 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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