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익 현 前 전라북도의회 의원

작년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면서 조기 대선이 확정되었다. 각 당은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었고 더불어 민주당은 대선 주자로 문재인 후보를 확정했다. 경선이란 여러 명 중 한명만 선택받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무리수도 등장하고 감정의 골도 깊어지곤 한다. 그래서 경선 후에는 승복의 문제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더불어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 위험 수위를 상당히 넘나들었다. 그리고 경선 후 더불어 민주당의 경선 주자들은 치열한 경선 과정의 앙금을 지우고 아름다운 승복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이를 통해 합심하여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깨끗하게 승복한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은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했고, 이런 깨끗한 승복을 이끌어낸 문재인의 품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선이나 선거 뒤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를 경악케 한다. 이런 과정에서 등장하는 말이 가짜 뉴스다. 미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한국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쏟아져 나왔다. 가짜 뉴스는 경계해야한다. 여론을 호도하고 자칫 잘 못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후보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작된 엄청난 가짜 뉴스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현명한 국민들은 옳바른 판단을 내렸다. 결국 가짜 뉴스는 정의를 이기지 못한다.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작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본바와 같이 경선은 치열해야한다. 조건은 세 가지다. 첫째는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둘째는 공정한 경선 룰(rule)이다. 셋째는 경선 주자간 토론회다. 이 세 조건으로 경선을 한다면 옥석을 가릴 수 있다. 지난날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 후보에게 대선후보 토론회를 하자고 요구를 하였을 때 김영삼 대통령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긴 김영삼 대통령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깅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했다. 그러나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1997년 11월 10일 홍재현 부총리와의 통화 이전 까지 외환위기의 심각성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경제가 큰 위기를 겪게 되었다. 잘 못 선택한 우리국민들의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아름다운 경선으로 희망의 등불을 밝히려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토론회를 통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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