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같은 제목으로 글을 쓰는 일이 없는데, ‘어중이 떠중이들의 노래’라는 제목으로는 세 번째이다.

본 제목의 사전적 의미는 ‘각 방면에서 모여든 별로 신통치 못한 사람’이라고 정의 되어 있다. 그 사전적 의미는 필자의 마음에 흡족하지 못한 너무 점잖은 표현으로 보여 이 글을 쓰는 내용에 대한 제목으로는 적당치 못한 것 같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8개월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 시장·군수 하겠다고 나서서 돌아다니는 사람중에는 ‘어중이 떠중이’라고도 볼 수 없는 참 안쓰러운 사람들이 있다. 물론 도의원이나 시의원 그리고 군의원 하겠다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불쌍하게 까지 보이는 그 자들은 자기 자신을 그렇게 모르고 사는 것일까.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가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좀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 자신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젊은 시절, 머릿속은 무식으로 절여 있는 자들이 또는 노름판이나 기웃거리고 건달 노릇을 하던 자들이 돈 몇 푼 벌었다고 나오는 자가 있는가 하면, 그런 자들이 어떻게 하여 어줍 잖은 대학 졸업장을 만들어서 그래도 ‘얽은 얼굴에 분 칠’하듯 못 배웠다는 얘기는 피해가려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대학교에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학생들을 가르쳐 온 필자는 어떻게 해서 대학 졸업장을 받았는지 알고도 남는다.

또 이러한 자들도 있다. 동네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경찰서까지 잡혀가서 겨우 겨우 무릎 꿇고 빌어서 합의하고 풀려난 자가 그 뻔뻔한 얼굴로 선거에 나오겠다고 나돌아 다니는 자도 있다. 또 그 마누라는 어떤가. 거의 저녁마다 외간 남자와 술 먹고 노는 것이 대부분의 하는 일인 그자. 극히 일부이지만 그런 종류의 자들이 벼슬을 하겠다고 설치는 곳이 정읍, 부안, 고창의 일부 지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실력이나 갖추고 있다면 백번을 양보해서 ‘그래, 일은 좀 하겠구만’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만약 후보자들에게 예비 시험이라도 치루게 한다면 꼴등을 맡아 놓고 할 자들이니 요즘 유행하는 시쳇말로 ‘어이 상실’이라는 말, 그대로이니 지방선거의 폐단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런 종류의 인간들이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유권자들이 알 수 있으니 그래도 가려내기는 어렵지 않다.

사실, 더 큰 문제는 목사님이나 스님들의 거룩한 얼굴을 흉내 내어 유권자들을 속여서 받은 표로 그 자리에 앉기만 하면 도둑질을 일삼는 그런 관비(官匪)들은 어떤가. 시장이나 군수 자리에 가기 전에는 구멍가게 하나도 운영을 못할 그런 무능한 날건달이 돈도 벌고 명예를 얻기 위해 그 자리에 가려고 목숨 걸고 날마다 자나 깨나 선거운동을 하여 그 자리에 가면 ‘눈이 뜬 사람’이라면 ‘귀가 뚫린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는 도둑질을 날마다 연구하고 그 방면에는 하도 많이 해봐서 천재적인 재주를 발휘하여 발각되지 않고 수십억원을 숨겨 놓은 자가 있다면 그거야말로 서두에서 말한 자들보다 열배는 더 큰일다. 또한 이런 자들은 여간해서는 들키지도 않는데 그 도둑질이 발각되어도 대신 죽어줄 ‘꼬붕(고붕)’이 있으니 정말 쉽게 끌어 내지도 못한다.

요즘 정읍, 부안, 고창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피라미에 지나지 않는 자들이 선거에 나오겠다고 행사장마다 돌아다니고 있고 성능이 좋은 세탁기에 넣어서 빨아도 여전히 걸레인 닳고 닳아 빠진 때 묻은 자들이 전에 있던 곳의 부귀영화를 잊지 못하고 준동하는 행태를 보면 참으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민주주의가 극복하기 어려운 민주주의의 제일 큰 모순일 것인데 이러한 현상을 깨어 부술 방법은 단 한곳으로 보면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 뿐이다.

우리는 정말 개나 돼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위에 열거한 종류의 인간들은 우리의 유권자들은 제놈들이 마음대로 속여 먹을 수 있는 개, 돼지로 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때가 되면 죽지 않고 나타나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처럼 그런 ‘어중이 떠중이’들은 내년의 지방선거가 제 놈들의 놀이판인 줄 알고 꽹가리 치고 장구 치며 발광할 준비를 하며 저 언덕너머 오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는 필자는 속이 터지려 함을 억누르고 있다.

오호. 통재라. 어허. 애재라!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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