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정읍시 정우면의 기우제

 

지난 11일 정읍시 정우면에서는 면민들의 간절함을 담아 기우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1980년도 이후에 처음으로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인근 지역은 소나기가 내려도 정우면 지역에만 비가 오지 않는 등 답답한 현실에 정우면 이장협의회와 정우면사무소가 주관하여 정우면민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슈퍼컴퓨터가 기상 예측을 하고 상공에 포탄을 쏘아 올려 인공 비를 내리는 첨단 과학 시대에 무슨 기우제냐고 코웃음을 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우면민들에게는 그만큼 가뭄이 심각하다는 얘기로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전북지역 417개소 저수지의 저수율이 55%에 달하며 농업용수 공급에 이상이 없다는 발표를 했다. 또한 전년 대비 152%의 담수량을 확보 하고 있어 2016년 영농급수에 지장이 없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보인다. 저수율 55%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실질적으로 현재 밭농사는 거의 포기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파종을 하고 스프링 쿨러로 아무리 물을 줘도 폭염에 파종된 씨앗들이 금세 죽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수율 55% 확보, 전년대비 152%의 담수량 확보가 무슨 의미인가.

지구의 온난화로 매해 폭염은 더해간다. 작년에도 가뭄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 없이 올해 역시 가뭄으로 인한 농가의 시름은 더해지고 있다.

정읍, 부안, 고창은 농업이 중심이다. 농업이 주된 생산활동이란 말이다. 그럼에도 각 자치단체에서는 뚜렷한 대책 마련을 못하고 정부의 대책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물론 한정된 재원으로 가뭄 예방과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이라는 핑계로 내년에도 농민들이 겪을 가뭄의 고통을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더디지만 매년 조금씩이라도 가뭄 대책을 세워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정우면민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지낸 기우제.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

아리울신문  webmaster@ariul-news.com

<저작권자 © 아리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리울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