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복 / 아리울신문 고문,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평탄하게 무난하던 김생기 시장의 앞날이 불길하다.
지난 총선 당시 현직 시장이 자기가 속한 당의 국회의원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의 구형을 받았다고 한다.
 필자가 아는 한 김생기 시장은 젋었을 때 이후로 고생을 해 본적이 없는 꽃방석의 연속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정읍시장이 되는 것도 친형인지, 종형인지는 알 수 없으나 김원기 前국회의장의 후광의 덕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우리가 볼 때에는 편안한 길을 걸어온 그가 이 번에는 덫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가 처벌을 면하고 살아날 것인지 그 덫에 걸려서 낙마를 할 것인지 오랜만에 정읍시에서 큰 관심거리 사건이 터졌다. 김 시장의 나이로 보아 70대로 아는데 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후진들은 자못 기대를 걸만하다. 징역 1년의 구형이 어디 벌금으로 끝나기가 쉬운 일 일 것인가. 김생기 시장은 이번일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일이 벌어진다면 위법한 행위를 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사려 깊지 못한 말 몇 마디에 그 좋은 자리에서 내려 오게 되니 얼마나 어이없고 억울할까. 나이로 보아서는 퇴진 할만 하기는 하나 사람의 욕심이 어디 그런가. 80대에도 선거에 나오는 경우도 있고 보면 김생기 시장이야 지금 2선으로 알고 있는데, 3선을 하고 그 뒤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 두 세 번 더 하면이야 이제 할 만큼 했다 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지금 내려 온다면 경로당회원 외에는 사실 뭘 하기에는 좀 나이가 그렇다고 보이는데 본인이야 정말 부정하고 싶은 것임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그저 대과(大過)없이 시장 노릇을 하고 영예롭고 곱게 늙어서 그만 두고 싶었을 것인데 지금이야 밤잠을 설칠만 하지 않겠는가.
 필자의 눈에는 그저 평범하게 사고 안치고 정읍시의 살림살이는 말썽없이 지켜 내는 사람으로 보이나 정읍시의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를 회복시킨다든가 아니면 대기업을 유치시켜 지역의 살림을 좋아지게 한다든가 하는 일은 그게 안되었을 때의 일을 생각해서 시도를 하는데는 많이 망설일 사람으로 보이는데 잘 본건지 잘 못 본건지는 사실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나저나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사소하다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말 몇 마디에 시장직에서 부끄럽게 물러난다면 그 심정이 오죽할까.
 그러한 실수는 대개 큰 시련을 겪지 못해본 샌님들의 실수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면 그간 너무 편하게 시장직에 오르고 너무 편하게 시장직을 수행한 나머지 부주의 한 것으로 보면 김생기 시장의 입장이 좀 안타까워 보이는데 필자는 김생기 시장의 행운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아래의 말을 해주고 싶다.
口是禍之門 구시화지문
舌是斬自刀 설시참자도
閉口深藏舌 폐구심장설
安身處處牢 안신처처뢰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숨기면 몸이 어디서든지 잘 보존되리라.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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