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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칼럼] 염려되는 무식한 후보들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이제 지방선거가 보름정도 남았다. 후보자들만 애가타서 돌아다니고 정작 유권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선거가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 보인다.

정치허무주의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된다. 어느 누가 당선이 되든 달라질게 없다는 체념이 이런 냉랭한 선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 우리 유권자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후보자의 상당수가 특별한 경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는데에 있는데 그들의 학력은 이 정치판을 희화화하는데 절대적이다. 급조된 대학원학력은 그 실체를 아는 사람들의 실소를 금하지 못하게 한다. 물론, 다수의 건전한 후보들은 어려운 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은 것으로 믿는다. 일부의 후보자가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 부안군청의 신입직원들은 거의 다가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도내의 일류대학이 아닌 이류정도의 대학 출신이 상당히 많았다. 요즘 들리는 얘기로는 거의다가 도내 일류대학이라는 전북대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신입 직원들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보아야 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산술적으로는 그런 해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 그런 형편인데 과연 새롭게 선출되어 이 부안군을 이끌어갈 선출직 공직자들이 지금의 공무원들을 감당할만 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아니할 수 없다.

필자가 군의원을 할 때의 일이다. 상임위원회의 회의를 할 때의 일이다. 필자가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모의원이 갑자기 “내소사 뒤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자.”고 발언을 하는 것이었다. 위원장인 필자는 너무 놀라고 기가 막혀 “당신같은 사람이 의원이라니...” 그러고 말았는데 “왜 안되는거요?”한다. 이정도의 사람들도 의원으로 선출되어 오기도 했다. 자연공원법에의한 국립공원의 나무를 베어 내는 조례를 만들자니 필자는 물론이고 다른 의원들의 기가막힌 탄식이 따라 왔음은 물론이었다.

지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그 정도 수준의 후보자가 아주 없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공무원들의 수준은 옛날에 비하여 많이 높아졌다. 그 높아진 수준을 생각하면 군수 후보자나 도의원 후보자나 군의원 후보자들의 수준이 공무원들의 높아진 수준에 비례하는 것인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모 정당에서 후보자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가벼운 시험을 보게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공감이 가는 일이다. 선거로 공직자를 뽑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 아님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수준미달의 후보자들을 선출되지 못하게 하는 건 오롯이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자들의 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단 한가지로 본다. 우리 유권자들의 수준을 높이는 바로 그것이다.

며칠 남지 않은 동안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도록 하자.

조금은 품격 있는 부안군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서인복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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