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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칼럼] 실탄과 표의 상관관계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선거는 부도덕한 게임이다. 무슨 수를 쓰던 이기고 보는 막무가내의 비정한 게임이다.

필자도 젊은 시절에 네 번의 선거를 치루어 보았다. 군의원 선거를 세 번 치루어서 한번 당선되고 마을금고 부이사장 선거를 한번 치러서 당선되었는데 마을금고 부이사장은 24년을 재임했었다. 이사장을 할 기회는 늘 있었는데 아내가 극력 반대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 아내의 반대 이유는 간단했다. 마을금고의 채권관리를 너무 가혹하게 할 염려가 있는 성격이어서 마을금고에는 좋은 일이겠으나 채무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라는게 이유이었고 또한 젊은 시절에 사업에 전념하여 돈을 버는게 중요한 일 아니냐는 말에 설득되어 포기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욕망이 주체될 리가 없었다. 그 영양가 없는 그 때는 보수도 거의 없는 군의원에 꽂혀서 고생고생을 다하고 겨우 한번하고 말았는데, 얻은건 별로 없고 상처만 남은 추억이 되고 말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감히 말하건데 돈싸움이다. 처음 군의원에 나왔을 때 상대의 돈질에 무너져 버렸는데 상대의 운동원은 돈을 나눠주고 다니는게 선거운동이었다. 돈을 뿌리지 못하게 하려고 별짓을 다해보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당연한거지만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우리로 인해 돈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의 미움만 받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거였다. 결국 1400표대 1200표로 지고 말았다. 스펙으로 보면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사람에게 그렇게 지게되는게 선거였다.

두 번째 선거에서는 필자도 상당한 실탄을 준비하여 선거에 임하였다. 결과는 필자가 1200여표 2등이 750여표 3등이 450여표로 대승이었다. 그 뒤로 두 번의 선거를 다 패하고 선거를 그만 두었는데 소선거제가 중선거제로 변하여 감당이 되지 않았다. 공천을 받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1억 이상의 경비는 필수라고 본다. 아니, 공천을 받는데에도 실탄의 역할은 중요한 것이니 무소속으로 나오는 사람이나 다 같이 실탄은 필요한 것이다. 순진한 사람은 선거에 나올 일이 아니다. 권모술수, 모략, 반간계 등 선하고 순진한 사람은 도저히 못할 일이 선거임을 후보자들은 알아야 한다. 물론 수월한 상대를 만나느냐 어려운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실탄의 양과 노고의 차이는 천지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실탄의 양은 다다익선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이 부도덕하고 비정한 선거라는 게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입지자들의 행운을 기원하는 바이다.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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