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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칼럼] 행정의 연속성을 말한다.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내년 6월초엽에 치러질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일찍이 영국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역사학자인 토인비 교수는 “역사는 도전과 응전에 의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 도전과 응전의 큰 판이 벌어진다는 얘기다. 자못 흥미진진하다. 사실 우리 유권자들은 4년마다 한뻔씩 이때만은 주인대접을 몇 개월 동안만이라도 받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처지는 극명하게 바뀌게 된다. 우리는 사실 군의원이 누가되든 별로 관심이 없다. 군의원끼리 의장을 선출한대도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군수자리는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인데 옛날의 원님만큼이야 아니지만 군수가 가지고 있는 그 많은 권력으로 인한 것일 것이다.

군수가 바뀌면 그야말로 혁명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800명이 넘는 군청직원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으니 신임군수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건지 탐색전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지금의 군수가 다시 당선이 되면 군청직원들은 상당히 안정된 분위기가 되는데 군청의 사업이 연속성을 잃지 않고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고 달라지는건 별로 없을 것은 뻔하다. 그야말로 개혁이니 혁신이니 하는 말은 찾을 수가 없게 된다.

어제의 연속이고 오늘의 연속인 날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군수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경천동할 일이 벌어지는데 군청에는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선거기간에 신임군수의 선거에 밉보인 특히 간부직원들은 전전긍긍 하는걸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결국은 그 혁명군들에게 일찌감치 찾아가 충성맹세를 하고서야 겨우 자기의 목이 붙어 있는지 만져 본다면 너무 우스운 표현인가.

2006년에 김종규 군수가 김호수 군수에게 패하고 김호수 군수가 취임했을 때, 김종규 군수의 흔적 지우기가 상당히 극성스러웠음을 보았다. 다른 사례를 일일이 말하기는 어려우나 부안의 관문이라 말할 수 있는 동진대교에 설치했던 부안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조형물을 철거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심하다는 군민이 적지 않았다.

적어도 몇억원을 들여 군민의 혈세로 만들어 놓은 그 조형물을 철거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면 다시 선거에서 당선되어 복귀한 김종규 군수는 어찌했는가. 그는 힘이 없는 군수였다. “마실축제”라는 그 어설픈 이름의 축제를 바꾸지 못했다. 군내의 언론계가 그렇게 이름을 바꾸자고 성화를 댔으나 “김종규 타도”의 빌미가 될까 무서워서 감히 시도를 못한 것으로 필자는 보고 있다. 1년에 한번하는 그 축제가 그것도 10억여원이 드는 그 축제가 여전히 김호수 군수가 만든 것임을 아는 김종규 군수가 그 상징성이나 효과성에서 낙제점에 불과한 그 사흘간 그저 먹고 마시고 놀자는 그 축제를 바꾸지 못하는 마음이 어땠을까.

마실축제에서 부안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하나 제대로 관광객에게 팔아 먹었다는 얘길 들어본적이 없다. 고창군의 비약적인 발전은 어디에 기인하는가. 부안군보다 예산도 적었고 인구도 적었던 고창군이 부안군을 추월했던건 순전히 이강수 고창군수의 3선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걸 필자는 안다.

이제 부안군청이 좀 안정되는듯하다. 이제는 인사 후에 누구는 얼마를 주고 사무관을 달았네. 누구는 6급을 다는데 누구의 빽이 작용했네. 하는 잡음은 들리지를 않는다.

가끔 군청이 수사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일은 이제 없다. 부안군청에 필자가 욕심을 내자면 다이나믹한 역동성이 좀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요즈음의 부안군정의 이 안정감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다.

 

@ 서인복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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