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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칼럼] 어중이 떠중이들의 노래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어중이 떠중이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방면에서 탐탁치 못한 사람들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되어 있다. 요즈음 들어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내년의 지방선거에 뜻을 둔 입지자들이 가끔씩 있다. 필자는 이미 오래전에 정치에서는 은퇴한 어쩌면 뒷방 늙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찾아주면 약간은 의아하면서도 반갑기는 하다. 나이가 72세인데 공자님의 말씀대로 라면 “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라는 나이인 것인데, “하고 싶은대로 하여도 법도를 어기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공자님께서는 70세를 종심이라 하셨다. 필자는 그야말로 좀 자유스럽게 할 말 다하고 분방하게 살아간다고 느끼고 있다. 찾아오는 이들이 우리가 운영하는 신문사를 찾아오는 것인데 필자가 한창의 나이에 철없이 선거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신문사를 찾아가서 인사를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지금의 입지자들이 필자의 그 때보다는 훨씬 사려 깊다고나 할까? 出師(출사)의 表(표)를 올리기 전에 인사를 다니는 그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그들 중에는 그들이 가고자 하는 자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가끔 발견되곤 하는데 그런 때에는 필자는 매우 난감하다. 필자의 소신은 이렇다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마라.” 필자가 선거운동 다니면서 티가 날 정도의 푸대접을 받고 나면 가슴에 응어리가 생길정도로 상처를 받았던 일들을 겪으면서 다짐한 원칙이다.

아무리 성에 차지 않는 입지자가 찾아와도 면전에서 민망한 말은 하지 않는다. 정말 어불성설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튀어나오려는 말을 참는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부안군수에 입지를 한 어떤 사람은 여전히 어린애의 티가 나는 口尙乳臭(구상유취)의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여전히 어린시절에 한 때 도박을 일삼던 그 말씨를 그대로 하는 사람도 있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은 군수자리가 어떤 농민단체의 회장자리인 줄 아는 듯한 언행을 하기도 한다.

부안군에 한 자리밖에 없는 전라북도 도의회 의원 지망생은 어떤가. 부안군에 세석이나 있던 도의원 자리에 비하면 지금의 한석밖에 안되는 도의원은 좀 갖춰진 사람이 가야 한다는게 필자의 의견이다. 옛날에 데모를 했다는 경력 외에는 별로 내놓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그 경력으로 벼슬을 하려는걸 보는 필자는 좀 안타깝고 답답하다.

자신을 “노루 잡은 몽둥이”로 아는건 아닐까. 필자의 사무실을 찾는 입지자들의 대부분은 대개 많은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위에 열거한 사람들은 극히 일부의 사람들인데 수년내지는 수십년을 준비해온 그 입지자들의 가는길을 어렵게 가로막는 그 어중이 떠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그들이 시끄럽기는 훨씬 더하다.

그러나 어쪄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의 선거제도라는 것이 “예비고사”가 있는 것도 아니며 학력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피선거권만 있으면 나올 수 있는 것이 유권자가 좋은 일꾼을 골라야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시골 장날에 나오던 각설이처럼 단골손님이랄 수 있는 그 어중이 떠중이들을 좀 쉬게하고 하던 일이나 잘하여 가족들이나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 유권자들이 주인노릇을 잘 해내어 부안군의 수준을 좀 높혀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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