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대통령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우선 물난리로 인한 수해에 온통 마음이 빼앗겨서 그렇기도 하고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가 흥행에 실패를 함으로서 거의 관심이 없다. 이때 제일 손해를 많이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자타가 공인하는 바일진대 단연코 이낙연 의원이 아닐까 한다.

이낙연을 덮어먹을 사람은 아예 없는 줄 알았다. 하기야 20여년 전의 이회창을 보면 이낙연에 비할 바가 아니었는데에도 선거에 연거푸 두 번이나 떨어지고 나중에는 새로운 당을 창당하여 해보았지만 너무 적은 지지율로 인해 정계에서 은퇴해버린걸 돌아보면 잠깐의 대세론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알 수 있기는 하다.

이회창의 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지만 이낙연의 지지율은 사실 그리 튼실한 것은 그에 비할 바는 아닌 것이었다. 허약한 것이었다면 맞는 표현이 될까. 어렵고 곤란한 일에는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애매한 화법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태도를 보이더니 필경은 그리좋지 않은 평을 듣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기는 일을 당해버렸다.

이재명지사가 누구인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자기의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했다는 것이고 애마부인으로 유명한 김부선과의 스캔들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한 바로 그 이재명에게 추월 당했다는 것인데 이낙연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거의 치욕에 가깝다고 할 만하지 않은가.

필자가 이낙연을 보면 그는 고개를 움직이지 않고 눈동자를 움직여 사람을 살핀다. 또한 본래의 목소리가 아닌 가성을 내는 것으로 들리는 목소리로 말을 한다. 그리고 곱슬머리이지만 잘 정돈하여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을 듯한데 곱슬머리를 자랑이나 하듯이 그냥 다닌다. 필자의 눈으로 보면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책사가 없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왔다한다. 그런데도 사법시험을 안 본것인지 낙방을 한 것인지는 모르나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필자가 근20여년을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생긴 ‘촉’이 있다. 청와대에서는 이낙연도 이재명도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아닐까 하는 조금은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요즈음 국가적 현안의 의사결정을 살펴보면 그러한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으로 인한 난리의 해결방안으로 그린벨트를 풀자는 의견으로 결정되었다는 김상조의 발표가 있었다. 당정청의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표이었는데 정세균총리의 반대 발표 한마디로 문대통령이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 하였다. 예전 같으면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인가.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못할 국무총리가 말이다.

이일 외에도 정세균총리가 하고 있는 일의 무게를 살펴보면 이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의 이상이다. 청와대와 의논이 되지 않은 듯 보이는 수해재난지역 지정을 약속하고 다니는 모습이라든지 코로나의 컨트럴타워를 맡아서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그를 보면 답은 나온다. 정말 중요한 것. 그것은 바로 문대통령의 퇴임후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으로 보면 지금의 구도에서는 정세균 총리밖에 없어 보인다.  시골의 한낱 서생에 불과한 필자가 너무 무거운 주제의 글을 쓴 것 같다.

그러나 그 실현가능성은 차치 하고라도 정세균 총리와 부안군의 권익현 군수와의 친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소문이 나있다. 정세균총리가 국회의장시절 의장실로 찾아가 부안군의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서 의논하고 있는 모습이 보도된 바가 있었는데 그걸로 우리는 넉넉하게 기대할 만한 것 아닌가. 필자의 이 글이 현실로 되는 날이 자못 기다려진다.

@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서인복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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