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I.B.칼럼
군청공무원들의 표를 계산한다.[I.B.칼럼] 서인복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부안군청 공무원은을 대략 800명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공무원들이 의기투합하여 뭉쳐서 투표를 하기로 하면 부안군수를 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뽑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 순수하게 공무원이 자기자신과 배우자 둘이서만 표를 행사하더라도 1600여 표가 되는 셈이니 짱짱하게 붙는 선거라면 어쩌면 캐스팅보트라 할 수 있는 일이다.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그 숫자이고 조금만 복잡하게 생각하자면 소름끼치는 숫자가 나온다. 부모님이 두분 생존해 계신다면 어떻게 되나. 부부의 부모님이 두분이 투표를 하게되면 4표이고 공무원이 800명이니 3200표가 된다. 그 3200표에 1600표를 합하면 4800표가 되는데 선거는 하나마나한 선거가 될 수도 있다. 거기에다 그 공무원들의 친인척 그리고 친구들까지 가세한다면 어떻게 되나? 우스게 소리로 이런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데 이게 완전히 헛소리가 아닐 수도 있는 일이다.

요즈음 부안군청의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이 너무 좋아진 것 같아 해보는 농담이라면 농담인 얘기를 해보는데 전에 필자가 점심시간 전에 나와서 식당을 찾아가는 공무원과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자리에 있지 않는 공무원들을 얘기 한적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군청의 기강이 잡히질 않나 생각하면서 문득 떠오른 단상을 적어보는데 결론으로 생각한 것이 공무원이 행사할 수 있는 그 표수때문이 아닌가 하는 좀 생뚱맞은 얘기를 하게 된다.

실력이야 있건 없건 인간성이야 개판이든 아니든 일단 표만 많이 받으면 되는 것이 선거직 벼슬이라서 군수나 군의원들은 공무원들의 눈치를 안 볼 수는 없는 것이 엄중한 현실이고 보면 그 벼슬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무조건 나무랄 수도 없는 것이 그들의 처지이다. 성격이 강직하고 바른말 잘하는 사람치고 다음 선거에 당선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결국 그 벼슬아치의 목줄을 쥐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밥을 먹고 좀 늦게 들어온다고 아니 점심시간 전에 나간다고 말할 수 있는 군수가 어디 있겠는가. 민원창구에 앉아서 마치 아침에 부부싸움이라도 하고 온 것같은 표정으로 민원인이 오더라도 인사말 한마디 건네지 않더라도 어느 군의원이 말한마디 하겠으며 어느 군수가 화를 자초하는 일이 뻔한 말한마디라도 하겠는가. 주객이 전도되었다면 맞는 말일 것 같다.

군수나 군의원이나 이번 한번만 잘하고 말겠다는 각오로 해야 하는건 아닐까. 좀 실없는 얘기라고 말할 것 같기는 하다만 요즈음 소신있는 모습을 보이는 군수나 군의원이 보이지 않아서 말들을 각오를 하고 넋두리를 하게 된다. 아무튼 이 바닥에서 장수하고 싶으면 공무원들의 눈에 들어야 한다.

우선 청렴해야 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고 갑질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다음에 선거에 나올 필요도 없는 일이고 그 외의 일들도 다 잘해야 하지만 공무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위험천만한 일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제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부디 처신을 잘하여 다음에도 살아남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서인복 법학박사, 칼럼니스트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저작권자 © 아리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스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