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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좌의 난과 영조의 탕평정치

 

 


1728년(영조 4) 3월 27일 육조거리 끝(오늘날 시청앞 사거리)에 있는 군기시 앞마당에서 한 인물이 참수되었다. 바로 이인좌였다. 전주 이씨이자 남인의 명문가 후손이었던 이인좌가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니며 선대왕인 경종을 독살하고 왕이 되었기에 국왕을 교체하여 새로운 왕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난을 일으켰다가 사형을 당한 것이다.

이인좌는 영남지역 남인과 충청지역 소론들을 설득하여 내란을 일으켰고 이들에 대한 백성들의 지지는 예상외로 대단하였다.

이인좌와 함께 담양부사 심유현과 태인 현감 박필현도 내란에 참여하였다. 심유현은 바로 경종의 첫 번째 왕비인 단의왕후 심씨의 친동생이었다. 박필현은 영조의 맏아들 효장세자의 사부를 역임했던 학자였다. 선대왕인 경종의 처남과 왕세자의 사부까지도 경종이 영조에 의해 시해되었다고 확신하고 영조 제거 쿠데타에 참여하였던 것이다.

이들이 왜 이렇게 영조를 제거하려고 내란을 일으켰을까? 그것은 바로 정치적 탄압때문이었다. 숙종 연간 조선의 당파는 군자당 소인당하는 철학적 싸움에서 피비린내 나는 목숨을 건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각 당파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차기 대권 유력자를 지지하여 그로 하여금 국왕이 되게 하고 권력을 얻고자 하였다. 그러한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소론에 의한 경종의 등극이었고, 경종 사후 노론에 의한 영조의 등극이었다.

경종은 매우 허약한 체질이었다고 인현왕후전에 나오듯이 실제 성기능을 할 수 없었던 국왕이었다. 그러다보니 왕위를 이을 왕세자를 만들어 낼 수 없었기에 노론 신하들이 경종을 협박하여 숙종의 둘째 아들인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책봉하게 하고 4년 뒤 경종의 죽음 이후 조선의 21대 국왕이 되게 하였다. 결국 영조를 국왕으로 만든 공로로 인하여 노론세력들이 조정의 권력을 잡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였다.

이러한 정치권력의 다툼에서 패배한 소론은 권력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그러자 이인좌를 중심으로 하는 일부 소론 세력들이 영남의 남인과 연대하여 권력을 되찾기 위한 내란을 일으켰고, 그 명분으로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닌 노론의 거두 김춘택의 아들이고, 영조가 왕세제때 경종에게 간장게장을 진상하여 이를 먹고 죽게 하였다고 선전하고 다녔다. 실제 이들이 두가지 가설에 대해 깊이 신뢰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영조는 생각도 못했던 내란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력을 집중하여 이들을 가까스로 막아내었다. 하지만 내란을 마무리하고 스스로 생각해보니 자신이 처음 즉위하고 모든 세력들을 아우르는 정책을 펼쳤으면 이러한 피비린내 나는 내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였다. 그래서 영조는 어느 한 당파가 정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치세력들이 고루 정치에 참여하여 백성들이 부유하고 행복하게 하는 탕평정책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추진하였다. 이것이 바로 영조의 탕평정책 추진의 배경이자 과정인 것이다.


 민선 7기가 출범한지 6개월여가 지나면서 국가예산 확보를 두고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바야흐로 2019년을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민선 7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지난 7월 1일 민선 7기가  출범하고 나서 때로는 어설픈 모습도 보였고 때로는 신선하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생소함과 새로움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평가를 유보할 때는 지났다. 이제 민선 7기 단체장들의 본격적인 행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지난 6개월여를 돌아보면 어떠한가. 민선 6기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들 나름대로 공직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호불호가 내심 깔려있겠지만, 벌써 공직사회에서는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었다. 민선 7기에서는 아무리 잘 해도 본전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공직자들이 있다는 의미다. 단합하지 않는 조직은 성공 할 수 없다. 단합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류와 비주류가 나뉘면 안된다. 2019년의 민선 7기, 영조의 탕평정책을 간과하면 조직을 하나로 만들 수 없고 조직을 하나로 만들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서주원  jbk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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