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뉴스1이라는 곳에서 부안군수 예상 후보자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성수 30.9%, 권익현 21.0%, 김종규 19.5%, 김인수 5.8%, 이병학 5.0%, 서주원 3.5%, 김경민 2.7%로 나왔는데 -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존칭은 생략 - 김성수 前 의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긍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표정이다.
특히 시중에 충격을 준 것은 김종규 군수의 19.5%인데 지난 4년 동안의 실덕(失德)의 결과라는 반응과 못 믿겠다라는 반응이 엇갈린다.
김종규 군수는 지난 3년 9개월 여 동안 前 군수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일을 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있지만 김종규 군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군민들은 김종규 군수가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위해, 즉 자기 돈 벌기 위해 일을 벌인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사실 그렇게 보이는 것도 이유는 있다.
우선, 줄포만 해안 탐방도로 사건을 보자. 공사대금 113억원의 공사를 강제력을 행사하여 일괄 하도급을 강요하여 비서실장인 김선병이 자신이 한 일이라 하여 뒤집어 쓰는 모양새로 보이고 비서실장직을 사퇴 했는데 그것도 사건이 터진 뒤 1년여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근무를 했고 거리를 활보했으니 더구나 작년의 마실축제 때에는 한복을 입고 주군(主君)인 김종규 군수와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을 보였으니 옛날로 말하자면 원님(김종규)에게 뒈지게 곤장 맞고 하옥(下獄)되어서 죽기만 기다려야 할 처지에 말이다.
2월 중에 대법원 판결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으니 두고 볼 일이지만 상당수의 군민은 김종규 군수의 허락 없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겠냐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모 과장과 주무관은 어찌 보면 신세를 망쳤다고 보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시끄럽지 않은 걸 보면 김종규 군수의 기술(?)이 대단하게 보인다.
또 하나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청렴도 조사에서 영광(?)스럽게도 거꾸로 일등을 연속 2년이나 했다는건데 부안군청의 치욕이요 부안군민의 수치라 아니 할 수 없다.
전라북도 전체에서 청렴도 꼴찌라니...
이런 두가지 큰 사건에 대해 김종규 군수는 말이 없다. 소설 ‘봉기’의 작가 서주원이 매일 군청 마당에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해명하라는 일인 시위를 하고 있지만 김종규 군수는 여전히 꿀 먹은 벙어리이다. 이렇게 부끄러운 일을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겠지’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 이번의 여론조사의 결과로 나온 것 아닌지 김종규 군수는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한다고 본다.
현직 군수가 김성수 前 의장에게 10%가 넘는 격차를 보이고, 권익현 前 도의원에게 조차 1.5%가 뒤지는게 과거의 최규환 군수나 이병학 군수에게 여론조사에서도 밀리고도 당선되었을때를 생각하고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심각히 생각해 봐야 할 일로 필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줄포 서해안 고속도로 I.C.에서부터 생태공원까지 심어 놓은 산딸나무라는 가로수 수백 그루에 대한 조경 전문가들의 혹평과 시공업자와 김종규 군수와의 사적인 관계에 대한 소문. 부안읍내에 세워지는 10억짜리 시계탑, 동진면에 세워진 3억짜리 사람 모습 조형물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모 여사님이 조성했다고 하는데 필자가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시중의 여론을 필설(筆舌)로 다 표현하기는 민망한 소문들이 자자하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라 했다. 즉,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 나무 밑에서 갓 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요즘, 아니 취임 초부터 김종규 군수는 의심 받을 만한 사업들을 많이도 벌였다. 물론 그럴수도 있다. 김종규 군수를 싫어하는 안티(anti) 김종규들의 음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사실로 보이는 것이 지금의 김종규 군수의 행태이다.
김종규 군수는 군민들의 의혹을 풀어주기 위해서도 그렇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김선병이 주도한 일이라고 알려진 줄포만 해안탐방도로 113억 불법 일괄 하도급 강요 사건과 청렴도 2년 연속 꼴등 사건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본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김선병은 요즘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부안의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자중해야 할 것이고.
 

데스크 기자  jbk111@hanmail.net

<저작권자 © 아리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